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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2월 27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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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미은행은 26일 확대이사회를 열고 신광철(申光澈·58)상무를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한미은행 노동조합은 “후임 행장에 신동혁(申東爀)한일은행장 대행을 내정한 것은 명백한 관치금융”이라며 노동조합을 ‘신관치금융 척결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 조직적인 반대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노조는 26일까지 3천여직원으로부터 ‘관치금융 반대’ 연대서명을 받았고 28, 29일 일간지에 관치금융의 부당성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다.
또 △사복착용 △경실련 등 사회단체와의 연대투쟁 △우리사주조합(지분 10%)을 통한 주주총회 거부권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 지분이 없는 순수 민간 합작은행인 만큼 책임경영을 전제로 한 인사자율권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인사에게 은행의 장래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와 정치권은 호남출신인 신한일은행장대행을 한미은행장으로 내정, 대우와 삼성그룹 등 대주주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