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사상최대 41P 폭등…거래량등 신기록 행진

  • 입력 1998년 12월 10일 19시 24분


주가가 사상 최대폭으로 올랐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사상최저치를 거듭 경신해 연7%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하락세(원화 가치 상승세)를 지속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41.09포인트 올라 9개월여만의 최고치인 567.61을 기록했다.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의 만기일이었던 이날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와 주가가 내려갈 것이라던 우려는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 매수세에 단숨에 날아가버렸다.

외국인은 1천48억원어치를, 개인은 5백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시 관계자는 “현재 증시에는 금리의 급격한 하락으로 투자할 곳을 잃은 돈들이 몰려들어와 기업의 실적 등과는 무관하게 주가가 오르는 ‘금융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주가의 급등락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두달새 주가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오르자 증시 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훑고 지나간 종목들을 개인 투자자들이 덩달아 사들이는 등 과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은 종합주가지수 상승폭 이외에도 거래량(3억5천7백46만주) 거래대금(3조1천4백21억원) 고객예탁금(9일 현재 4조4천2백10억원) 등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주 거의 전종목이 상한가 잔량을 쌓은 채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조흥 제일 서울 신한 보람 등 시중은행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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