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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29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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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경제연구소는 29일 ‘GDP와 GNP 격차의 시사점’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최근 약 9년동안(90년∼98년 9월) 우리나라 GDP와 GNP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3·4분기까지 9개월동안 우리나라의 GDP와 GNP 격차는 96년(3조4천7백40억원)과 97년(4조9천6백90억원)의 1년 격차보다 큰 6조7천9백20억원에 달했다.
90년부터 95년까지 6년간 GDP와 GNP의 연평균 격차는 1조8천8백80억원.
GDP는 외국인을 포함해 국내에 거주하는 모든 생산자가 창출한 부가가치를 합한 것이며 GNP는 자국민이 국내외에서 생산한 부가가치의 합을 말한다.
따라서 GDP가 GNP보다 크면 외국인 또는 외국기업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임금과 배당, 이자 등의 수익이 우리나라 국민과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그 격차만큼 국부가 유출돼 국민의 가처분소득은 감소한다.
연구소는 GDP와 GNP 격차가 내년에는 더욱 벌어져 14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97년 연간수출액의 7.5%에 달하는 것으로 72만명의 근로자가 1년간 산출하는 부가가치액(97년 기준)과 맞먹는 수준이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