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訪中특집]LG장사공장 「후난성의 꽃」으로

입력 1998-11-09 19:46수정 2009-09-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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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의 한복판 후난(湖南)성. 중앙 정부 관리들이 이곳을 지날 때마다 빠트리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LG전자 장사(長沙)공장.

컬러TV용 브라운관을 주로 생산하는 이 공장은 대부분의 국내기업이 해안가에 포진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내륙에 자리잡았다. 이 때문에 프로젝트 입안 당시 LG 내부에서도 ‘반대론’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가동을 시작한지 2년6개월이 지난 지금, 걱정은 환호로 바뀌었다. 장사공장은 내수시장을 발빠르게 공략하면서 흑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은 후난성 전체의 자랑거리. 공장소식이 지역 뉴스의 단골 메뉴가 된지 오래고 언론사마다 취재 경쟁이 불꽃튄다.

공장 가동 첫해인 96년 매출액 3천7백만달러에 1백만달러의 흑자를 남기는 성과를 거둔 게 가장 큰 이유. 2년째인 지난해에는 매출 1억5천2백만달러에 순이익 6백52만달러를 기록했다. 4배 이상의 고속 성장이다.

후난성의 성내(省內) 전자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도 96년과 97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각종 행사에 후원업체로 나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큰 힘. 후난성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이 경기를 벌일 때마다 스폰서로 나서고 대학생 대상의 무료 PC 교육도 벌였다. 현지법인장으로 공장을 지휘하는 평태홍(平泰弘)상무는 “중국시장 공략의 열쇠는 현지 채용인과의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동초기 LG는 현지인들의 마인드를 바꾸기 위해 다양한 정신개조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LG측은 2001년까지 중국내 컬러 브라운관 시장점유율을 16%까지 끌어올리고 매출을 18억달러까지 늘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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