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 거래량 사상최고…8일째 상승행진

  • 입력 1998년 11월 6일 07시 13분


주식 거래량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8일째 상승 행진을 계속했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73포인트 오른 418.20을 기록해 420선에 바짝 다가섰다.

주가가 8일 연속 오른 것은 96년 10월 이후 처음이며 최근 8일동안 지수가 60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날 하루 거래량은 2억4백12만주로 종전 기록(올 1월 16일, 2억6만주)을 경신했다.

최근 6일 동안 하루 평균 거래량도 1억4천만주에 이른다. 지난 6개월 평균 거래량 8천만주와 비교하면 70% 이상 폭증세를 보였다.

거래대금도 1조2백91만7천7백만원에 이르렀다.

투자자가 주식매수를 위해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이 지난달초 1조6천33억원에 불과했으나 3일 현재 2조4천4백71억원을 기록, 한달동안에 8천4백여억원이 늘어났다. 고객예탁금이 이렇게 늘어나는 것은 금리가 하향 안정추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시중 여유자금이 증시로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투자자들은 8백8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에 개인투자자들은 4백66억원어치를, 기관투자가들은 3백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해상운수 철강 광업 운수업 등만이 약보합에 머물렀을뿐 나머지 업종은 오름세를 탔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은행 증권 등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거래했고 값싼 대형주와 중소형주 매매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은행주의 거래 비중은 49.2%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증권주는 28.3%를 기록했다.

합병이 기대되는 조흥은행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1천4백55만주가 거래돼 단일종목 거래량 1위에 올랐고 국민 주택 외환은행 현대 쌍용증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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