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삼성自 살리자」 부산시민운동 본격화

  • 입력 1998년 10월 21일 12시 49분


‘부산시민이 유치한 삼성자동차, 시민들이 지킵시다.’

현대자동차의 기아자동차 인수를 계기로 삼성자동차살리기 부산 시민운동이 본격화 되고 있다. 시민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삼성차측이 입찰 결과 발표후 곧바로 홀로서기를 추진하겠다고 발표는 했지만 ‘빅딜’로 인한 흡수통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럴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부산경제의 회생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에서 나온 것.

부산지역 6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삼성차 살리기 범시민운동본부’는 20일 동구 초량동 부산역 철도그릴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성명서에서 “어려운 부산경제를 살릴 수 있는 중심 산업은 삼성차 뿐”이라며 “인위적인 빅딜이나 퇴출에 대해서는 4백만 부산시민과 함께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이 스스로 자동차산업을 포기할 경우에는 삼성제품 불매운동과 삼성 관련기업을 부산에서 퇴출시키는 시민운동도 벌여나가겠다”며 “삼성차는 앞으로의 계획을 부산시민들에게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지역상공계에서도 삼성차의 장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분위기.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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