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경제수석, 재벌 부채비율 감축 신축적용 시사

  • 입력 1998년 10월 20일 19시 20분


강봉균(康奉均)청와대경제수석은 20일 “모든 대기업그룹 계열사의 부채비율을 (내년까지) 일률적으로 200%로 감축하라는 것은 난센스”라며 “그룹 전체적으로 200% 안팎으로 부채비율을 맞추되 업종에 따라 유연하게 기준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업종에 따라서는 400%의 부채비율이라도 그대로 두는 것이 나은 경우도 있다”고 덧붙여 부채비율 감축 유도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보철강 매각 전망에 대해 강수석은 “중국 미국 유럽의 3개 업체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11월 말까지는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김우중(金宇中)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이 국내 자동차업계를 2사 체제로 재편하기 위해 빅딜을 해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 강수석은 “전경련회장으로서 한 얘기라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정부로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기아자동차 뿐만 아니라 삼성자동차도 어떤 형태로든 매각돼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 양사 체제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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