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 IMF이전 수준으로 하락

  • 입력 1998년 10월 15일 19시 43분


외환위기 이후 치솟았던 어음부도율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고 부도업체수도 작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9월 중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액 조정 전)이 0.42%로 외환위기 발생 이전인 작년 9월의 0.40%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이달 들어 10일까지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9월 같은 기간의 0.48%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0.20%로 하락했다.

한은은 △8월 이후 신규 부도기업이 급격히 감소했고 △7월 한일그룹 부도 이후 64대 계열의 부도가 없었으며 △기존에 부도가 났던 계열기업군의 부도금액이 줄어들면서 어음부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달 들어 기업구조조정협약 대상기업 선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이들의 융통어음 부도금액이 줄어든 것도 어음부도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부도업체수(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는 올 2월 3천3백77개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9월에는 1천86개로 줄어들었다. 이는 작년 2월의 부도업체수 1천60개 이후 가장 적은 수준.

한은 관계자는 “한계기업 퇴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데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점차 완화되면서 부도업체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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