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회견／경제단체］재계『환영』 노동계『실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8일 기자회견에 대해 전경련 등 재계는 대체로 환영하는 논평을 발표한 반면 노동계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전경련은 논평을 통해 “당면한 경제대책으로 경기진작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신용경색해소 금리인하 재정투자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제시된 정책방향이 현장에 적극 반영돼 집행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금융경색을 해소하는데 정책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금융과 대기업의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해 금융시장을 정상화하고 금리를 안정시켜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겠다는 대목에 특히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경제운용방향을 경기부양과 구조조정의 조속한 마무리로 설정한 것은 무역업계의 사기를 진작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성명을 통해 “13만 금융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달린 금융사태를 자율적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기대에 미흡하다”고 일축했다.

민주노총도 “경기부양 정책을 발표했지만 7개월간 시행해온 경제정책에 대한 냉철한 반성이 없는 장밋빛 그림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희성·금동근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