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투신, 국민투신운용㈜서 인수…『만기땐 원금보장』

  • 입력 1998년 8월 25일 19시 26분


영업정지 중인 한남투자증권 고객이 신탁재산을 만기까지 환매하지 않을 경우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남투신 신탁재산은 현대그룹 계열 국민투자신탁운용㈜으로 넘겨진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5일 ‘신탁상품은 실적대로 지급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나 한남투신 고객이 만기까지 환매하지 않을 경우 인수사를 통해 원금이 보장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남투신 신탁재산을 인계받게 된 국민투자신탁운용㈜을 대신해 이창식(李昌植)국민투자증권사장은 “한남투신 고객에게 원금이 보장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남투신 신탁상품의 원금보장 여부는 정부의 직접 보전이 아닌 인수사를 통한 우회적 보장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금감위는 대한투자신탁도 인수의사를 밝혔으나 신탁재산 부족분에 대한 정부 보전 등 수용하기 어려운 인수조건을 제시해 국민투신운용을 인수사로 선정했다.

국민투신운용측은 9월1일 발행되는 증권금융채권 매각대금 2조원(연 6.5%)과 투신안정기금 5천억원(연 8%)을 5년간 지원받게 된다.

국민투신운용은 한남투신과 한남투신운용이 신탁재산에서 빌려쓴 연계차입금을 조기상환하고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이들 회사의 부동산 유가증권 등 고유재산을 우선 처분키로 했다. 또 한남투신에 대한 실사가 끝나는 9월 13일 이후 신탁상품에 대한 환매를 실시하고 이에 앞서 1일부터는 주식투자를 위해 맡긴 고객예탁금을 돌려줄 예정이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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