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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21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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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주택 한미 하나 신한 등 인수은행에 따르면 6월 29일 5개 은행 퇴출 이후 15일까지 한달반 동안 퇴출은행 어음 수표 등의 부도건수는 △동남 1천5백7건 △대동 1천1백건 △경기 1천2백24건 △충청 8백43건 △동화 1천건 등으로 나타나 모두 5천7백74건에 이른다.
동남은행의 경우 퇴출 이후 거래업체 92개사가 부도를 냈는데 이는 6월중 부산지역 부도업체수 1백68개의 56%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대동은행의 경우 51개 거래업체가 부도났다. 나머지 은행에서도 50∼1백개의 거래업체가 부도를 내 은행퇴출로 부도를 낸 거래업체수는 3백여개로 추산되고 있다.
한 금융관계자는 “퇴출은행의 지급보증이 인수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퇴출은행의 지급보증으로 다른 은행에서 대출받은 업체에 대해 만기어음이 돌아오는 즉시 해당은행이 추심에 나서고 있다”며 “이에 따라 퇴출은행뿐만 아니라 전 은행에서 부도업체증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7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은 0.69%로 2월 0.83%이후가장높게 나타났다. 3월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전국 어음부도율이 6월중 0.58%까지 떨어졌다가 크게 반등한 것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