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자금조달 제3금융권 비중 급증…523개社 결산

  • 입력 1998년 8월 17일 18시 59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은행 보험사 종합금융사 등의 대출창구가 경색되면서 상장사들이 할부금융사와 파이낸스사 등 제3금융권에서 집중적으로 자금조달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私募)회사채를 통해 계열사 등에서 자금조달을 한 금액도 크게 늘었다.

17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중 올 상반기(1∼6월)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5백23개사의 외부 자금조달실적을 분석한 결과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잔액은 83조4백13억원으로 작년말과 같았다.

6월말 현재 금융권별 자금조달 잔액이 작년말보다 줄어든 비율은 △보험사 15.4% △종금사 13.9% △리스사 7.9% △상호신용금고 3.7% 등이었다. 국제 신인도 하락으로 해외금융기관이나 증권을 통한 자금조달잔액도 2.1% 감소했다.

반면 할부금융사나 파이낸스사 등 다른 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잔액은 18조4천8백43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202.5% 급증했다.

또 사모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잔액은 작년말보다 60.1% 증가한 15조2천2백34억원이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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