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영실적]업계라이벌 「성적표」 희비 교차

  • 입력 1998년 8월 16일 19시 32분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는 라이벌 회사들은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들고 희비가 엇갈렸다.

라이벌을 누르고 업계 1위를 차지한 기업들도 경영성적이 만족할 수준에 못미쳐 표정이 밝지 않은 편이다.

▼과자〓롯데제과가 매출과 순익에서 동양제과를 더블 스코어로 압도했다. 그러나 동양제과는 매출액과 순익 증가율이 롯데제과보다 높아 그렇게 실망스럽지 않은 표정이다.

▼맥주〓하이트맥주와 OB맥주의 싸움은 일단 하이트맥주의 판정승. 하이트맥주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순익 25억원을 올렸다. OB맥주는 작년 두산음료와 합병, 매출 1위 자리를 되찾았으나 6백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음식료〓제일제당이 매출에서 대상에 완승을 거뒀다. 반면 대상은 매출액이 171% 증가하고 라이신사업 매각으로 순익이 제일제당의 10배에 달했다.

▼내의〓BYC가 쌍방울을 누르고 매출 1위를 차지했으나 매출액은 작년보다 줄었다. BYC는 66억원 흑자를 보였으나 순익은 작년보다 16% 감소했다.

▼여성의류〓신원이 매출에서 대현과 나산을 일방적으로 눌렀다. 순익에서는 대현이 18억원 적자로 가장 나은 편이었고 신원은 9백60억원, 나산은 2천1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타이어〓금호타이어가 매출에서는 앞섰지만 순익에서는 한국타이어제조가 94억원이나 많았다.

▼통신〓SK텔레콤이 2위 업체인 데이콤을 매출과 순익에서 압도했다. 데이콤은 매출과 순익증가율에서 SK텔레콤을 앞질렀다.

▼건설〓현대건설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동아건설산업은 매출이 작년보다 줄고 순익에서도 적자로 전환됐다.

▼무역〓대우가 매출에서 처음으로 업계 1위에 올라섰다. 대우는 순익에서도 라이벌인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를 눌렀다.

▼자동차〓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누르고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현대자동차는 매출과 순익이 20.8%와 104% 줄어 경영내용이 나빠졌다.

▼가전〓삼성전자가 매출과 순익에서 1위를 고수했다. 대우전자는 매출증가율에서 38%로 가장 높았고 LG는 순익이 7% 줄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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