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활성화案 추진]무역어음 할인 쉬워진다

  • 입력 1998년 8월 14일 19시 56분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이 매입을 기피해온 무역어음에 신용보증기관 보증서를 첨부하도록 해 대기업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14일 금융기관들이 위험가중치가 100%인 무역어음 할인을 기피하고 있는 점을 감안, 무역어음에 대해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을 받게 하는 것을 포함한 ‘무역어음제도 활성화’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서를 첨부하면 무역어음 할인을 통한 자금지원의 위험가중치가 10%로 낮아지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들은 한은의 총액한도대출로 지원되는 무역금융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수출에 필요한 자금을 제때 조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 한은은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수출금융인 무역어음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한 것.

무역어음제도는 기업체가 수출신용장 또는 수출계약서 등 수출관련 서류를 첨부해 어음을 발행하면 이를 금융기관이 인수, 할인해줌으로써 수출상품이 선적되기 전까지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주 매입처인 종합금융사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크게 위축된 실정이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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