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언제까지?]달러수요 늘고 매물 되레 줄어

입력 1998-07-14 19:28수정 2009-09-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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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달러화 값이 7개월여만에 1천2백원대로 접어들면서 원화의 이상강세로 인한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한국은행 개입에 대비, 발빠르게 달러를 사두는 금융기관도 있었으나 한국은행이 개입한 흔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1천3백원 붕괴〓최근 한달새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기업의 자산해외매각, 수출대금 등으로 달러는 꾸준히 들어오는데 수입이 크게 줄어 달러를 사는 세력이 없어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급기야 14일에는 모그룹의 자산매각대금이 대량 유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1천3백원대가 무너졌다.

일부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1천3백∼1천4백원대에 사두었던 달러를 손해를 줄이기 위해 서둘러 파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백41엔대에서 안정돼 원화강세를 부추겼다.

▼시장참가자들의 전망〓이날 일부 은행들이 달러를 사들여 주목을 끌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수출경쟁력 등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에 비춰 현재 환율은 바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외화당좌예금도 기업들이 환율이 오를 것으로 보고 달러화를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입수요 등 워낙 달러수요가 없는데다 기업들이 원화조달을 위해 달러를 꾸준히 시장에 내놓고 있어 당국의 달러화 매입이 없는 한 당분간 1천3백원대로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은행의 개입여부〓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는 원화강세의 장기화에 반대하지만 이를 잠재우기 위해 당국이 시장에 개입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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