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직업?]병아리 감별사,월수입 2천5백달러선

  • 입력 1998년 7월 6일 1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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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감별사라는 직업이 한국에 처음 소개된 것은 60년대 중반. 해외 취업이 잘 된다는 매력 때문에 70, 80년대 크게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한국이 배출한 감별사는 대략 1천8백여명. 현재 세계 60여개국에서 최고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하겠다는 사람이 줄어 요즘은 실력만 있으면 거의 100% 취업이 된다.

부화한 지 하루 지난 병아리의 성별을 가려내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항문 옆 돌기의 생김새를 보고 암수를 구별한다.

국가 공인 자격증은 아직 없다. 병아리 1백마리를 7분 이내에 97% 정도의 확률로 감별할 수 있으면 곧바로 취업 가능. 이 정도 숙달되려면 보통 6개월 가량 피나는 반복 실습을 해야 한다.

병아리 감별 작업은 동양인에게 적합하다. 벽안(碧眼)의 서양인들은 눈이 약해 밝은 불빛 아래에서 오랫동안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 감별사를 배출하는 국가도 한국을 빼면 거의 없어 일단 실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취업은 문제없다.

과연 수입은 얼마나 될까. 유회장은 “보통 마리당 2∼5센트 정도로 일주일에 2, 3일 일하고도 매달 2천5백달러 이상은 거뜬하다”고 밝혔다.

6개월 교육비용은 실습비를 포함, 1백40만원 정도. 02―499―9951, 2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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