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회장 간담]『묘향-백두산 관광도 추진』

  • 입력 1998년 7월 2일 18시 49분


정몽헌(鄭夢憲)현대회장은 “금강산 유람선 사업을 위한 합작 및 합영기업을 이달중 설립하며 관광지도 금강산에 이어 묘향산과 백두산 등 북한의 명산과 평양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또 “금강산 관광객의 신변 안전과 편의 제공에 대해 북한측이 분명히 약속해 9월25일 금강산유람선 첫 출항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2일 관훈클럽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수출자유공단을 원산이나 휴전선에서 가까운 서해안 항구에 조성, 섬유 신발 등 사양업종의 유휴설비를 이 공단에 이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미 밝힌 경협사업 외에 평양 등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도 북측과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회장은 금강산유람선 사업의 세부사항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정회장에 따르면 북측은 “관광 목적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입북이 가능하다”고 밝혀 까다롭게 신분을 제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는 것. 북측은 또 환자발생시에는 응급조치 및 후송에 필요한 조치를 제공키로 했다.

유람선 4척 중 2척이 우선 20일까지 동해안에 도착, 1차 취항하며 나머지 2척의 운항시기는 추후 결정된다. 출발지는 일단 동해항으로 하되 속초항에 접안시설이 확충되면 속초로 변경된다.

정회장은 “유람선에서는 광천수 등 북한의 주요 특산물 교역사업과 평양예술단의 선상공연이 이뤄지며 관광코스는 등산관광 해안관광 온천관광 연안해상관광을 개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장전항의 선착장공사는 이미 설계를 완료, 25일쯤 착공해서 9월25일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의 근황과 관련, “소 3마리가 울타리를 넘어 도망갔다가 붙잡혔으며 지금은 개성 부근에서 검역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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