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銀 발표/금감위장 일문일답]

  • 입력 1998년 6월 29일 19시 53분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조흥 상업 한일은행 등의 합병을 유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합병은 이들 은행의 경영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중 하나”라고 답했다.

―은행경영평가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계획을 승인받지 못한 평화은행에 대해 금감위가 조건부 승인판정을 한 것은 정치적 판단인가.

“평화은행은 98년 3월 현재 자산이 부채를 초과, 법적으로 퇴출결정을 하기 어렵다. 또 이 은행은 기업금융이 많지 않아 부실규모도 크지 않고 추가부실 가능성도 별로 없다.”

―경평위로부터 승인판정을 받은 조흥 상업 한일 외환은행 등이 금감위에서 조건부 승인판정을 받게 된 이유는….

“앞으로 금리와 환율 등이 안정되지 않으면 부실여신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조건부 승인판정을 해 강력한 자구노력을 하도록 했다.”

―하나은행이 충청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보람은행과의 합병은 무산되는가.

“아니다”

―조건부 승인판정을 받은 은행들이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정리될 가능성은 없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필요가 없다.”

―퇴출은행 직원들이 강력히 반발, 은행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데 대한 대책은….

“시간이 걸릴 뿐 인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금융시장 안정과 자신들을 위해 이성을 찾기 바란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