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계열 상장사 2∼3개 퇴출…은행관계자 밝혀

  • 입력 1998년 6월 16일 07시 24분


15일 은행간 이견조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 부실기업명단에는 5대 그룹계열사가 10여개 있으며 이중 상장사 2,3개가 뒤늦게 포함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4일까지 마련된 은행권의 부실기업명단에 5대그룹의 상장사들이 거의 없고 비상장사만 그룹별로 1,2개씩 포함된 것을 파악하고 이날 개별 은행과 일일이 접촉, 상장사도 포함해 줄 것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판정작업에 참여한 한 은행관계자는 이날 “14일까지만해도 5대그룹 계열사중 부실판정을 받은 상장사는 은행간 이견으로 거의 없을 듯했으나 15일 오전 막판 이견조정과정에서 상장사중 2,3개가 뒤늦게 부실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재무구조가 극히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장사중에서 미래의 사업전망, 그룹차원의 구조조정 노력 등을 고려해 부실기업으로 판정하지 않은 기업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계열사의 부실판정작업을 담당한 은행관계자도 이날 “현대그룹의 경우도 일부 상장사가 부실기업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그러나 삼성자동차 LG반도체 현대석유화학 등 빅딜대상으로 거론된 5대그룹 계열사에 대해서는 퇴출대상으로 분류하지 않고 5대그룹의 빅딜과정에서 처리토록 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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