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관계자 『5대그룹계열 상장사 퇴출없을듯』

  • 입력 1998년 6월 15일 19시 53분


은행간 이견조정을 거쳐 금융감독위원회에 보고된 최종 부실기업명단에는 5대 그룹 계열사 7,8개가 포함돼 있으나 이 중 상장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부실기업판정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예상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부실판정작업에 참여한 한 은행관계자는 15일 “삼성 LG 대우 SK그룹 계열사 중 부실판정을 받은 상장사는 하나도 없다”면서 “이들 그룹의 비상장사 중 1,2개씩만이 부실판정을 받았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극히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일부 그룹상장사들은 미래의 사업전망, 그룹차원의 구조조정 노력 등을 고려해 부실기업으로 판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계열사의 부실판정작업을 담당한 은행관계자도 이날 “현대그룹의 경우도 일부 한계기업만 부실기업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은행에선 현대 상장계열사 1개를 부실기업으로 평가하고 있어 최종 조율결과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실징후가 농후하다고 지목됐던 5대그룹의 10여개 상장사는 은행권의 기업구조조정 과정을 통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또 삼성자동차 LG반도체 현대석유화학 등 빅딜대상으로 거론된 5대그룹 계열사에 대해서도 퇴출대상으로 분류하지 않고 5대그룹의 빅딜과정에서 처리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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