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보잉737」27대 구입…대금일부 外資조달

  • 입력 1998년 6월 9일 20시 28분


대한항공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10일 미국 현지에서 보잉사와 737여객기 27대의 구입계약을 공식체결한다.

총 20억달러를 들여 구입하는 여객기는 737―800과 737―900 두종류로 22대는 도입을 확정했고 나머지 5대는 구입할 수 있는 권리(옵션)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들 여객기는 2001∼2004년 사이에 매년 단계적으로 도입되며 여객기 대금 13억달러는 도입시기에 맞춰 지불하고 장비와 부품 대금 7억달러는 2001년 이후 10년간 나눠 지급한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구입 대금 일부를 해외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새 여객기 도입과 함께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행기 1백11대 가운데 단종된 기종이나 유지보수가 어려워 경제성이 떨어지는 27대를 골라 매각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5월까지 리보(런던은행간 기준금리)에 1.25%를 더한 금리로 6억4천만달러(약 1조8백80억원)의 외화를 조달했다.

이 중 2억5천4백만달러는 미국 금융기관에 비행기를 담보로 제공, 조달했고 나머지 3억8천6백만달러는 여객기 16대를 매각후 임차하는 방식으로 들여왔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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