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계열사도 퇴출』…부실기업 10일께 최종발표

  • 입력 1998년 5월 30일 20시 02분


5대 그룹 일부 계열사도 은행의 부실기업 판정작업에서 퇴출대상 후보로 선정됐다. 퇴출 후보기업들은 은행간 조정을 거쳐 6월10일경 퇴출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25개 은행별 부실기업 판정이 마무리된 30일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부실기업은 누가 봐도 회생불가임을 납득할 만한 기업으로 최소화했다”며 “10대 그룹이나 협조융자를 받은 그룹의 계열사중 부실징후가 뚜렷하고 사업전망이 없는 일부 회사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29일까지 상업 외환 제일 신한은행, 30일까지 한일 조흥 서울 경기은행 등이 판정을 마친 결과 부실기업을 4,5개 꼽은 은행도 일부 있으며 하나도 선정하지 않은 은행도 있다.

은행들은 이에 따라 이번주부터 이견조정에 들어간다. 각 은행은 일단 회생불가로 판정된 기업 명단을 주채권은행(64개그룹 계열사의 경우) 또는 최다여신은행에 통보해 회생여부에 대한 의견조율을 벌이게 된다.

여기서 은행간 의견이 일치하면 최종 퇴출대상 부실기업명단에 포함시켜 6월10일경 간사은행인 상업은행을 통해 일괄발표한다.

그러나 은행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그 기업의 부실여부 최종판정은 해당 은행이나 기업 관계자를 배제한 중립적 이견조정기구로 넘겨진다.

이견조정기구에서도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일단 회생가능한 기업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최종적인 퇴출대상 부실기업의 수는 은행별로 판정해놓은 숫자보다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송평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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