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 정책위의장 『동아매립지 국가매입 검토』

  • 입력 1998년 5월 18일 19시 03분


여권은 동아그룹의 김포매립지 용도변경은 불허하는 대신 국가나 채권은행단이 매립지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동아그룹 계열사 처리방침과 관련, 주력기업인 동아건설은 회생시키되 흑자기업인 대한통운은 매각하고 나머지 계열사는 시장원리에 따라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은 18일 “동아건설을 부도처리하는 것은 국내외 파장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채권은행단이나 인천시 혹은 국가가 매립지를 공시지가 수준으로 사들여 동아건설이 이 돈을 부채상환에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건설의 김포매립지는 현재 공시지가가 1조원으로 추산돼 국가나 채권은행단이 이 가격으로 김포매립지를 매입할 경우 동아건설은 부도위기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의장은 “동아그룹은 자구노력을 보여주기 위해 흑자기업인 대한통운을 매각하는 것이 타당하며 나머지 기업은 시장원리에 따라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의장은 이어 서울은행 등 6개 채권은행단이 이날 정부에 건의한 김포매립지 용도변경 문제에 대해서는 “특혜시비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곤란하다”며 불허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동아건설의 차입금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3조2천2백억원이며 이중 단기차입금은 전체의 71.6%인 2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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