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신운용㈜,신용등급따라 회사채-CP등 투자키로

  • 입력 1998년 4월 9일 19시 55분


국민투자신탁운용㈜이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기업의 회사채 기업어음(CP)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은 회사채 발행 기업의 보증 담보력 신인도 등을 바탕으로 움직이던 공급자위주에서 투자자 중심의 소비자위주로 점차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국민투자신탁운용은 9일 투자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신용평가의 평가를 바탕으로 회사채 등을 투자인정등급(AAA∼A)과 심사필요등급(BBB)으로 나눠 투자 여부와 규모를 정하기로 했다.

문제는 신용평가기관의 평가가 얼마나 정밀한가 하는 점.

무디스와 S&P 등 주요 외국평가기관이 투자적격등급으로 지정한 기업이 부도나는 확률은 1% 미만이지만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3개 신용평가기관의 투자적격등급 부도율은 회사채 6.1%, 기업어음(CP) 1.65%로 높은 편이다.

송태준(宋泰準) 한국신용평가사장은 “비즈니스 때문에 종전 기업 평가에서 등급을 올려주는 사례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보수적 객관적 평가로 평가 부도율을 국제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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