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숙의 투자교실]봄되면 급매물 쏟아진다

입력 1998-01-25 19:14수정 2009-09-2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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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二步)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를 생각해볼 시점이다. 분양가 자율화 방침이 발표된 이후 집값이 오를지 떨어질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분명한 것은 두가지다. 하나는 기존주택의 값이 오를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것. 금리부담과 실직, 가계파산 등으로 구매력 자체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신규 분양 아파트나 신축 건물의 분양가는 앞으로 경기침체에 따라 지금보다 미분양 물량이 늘더라도 크게 오를 것이다. 건설 원가가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목돈이 있는 경우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를 분양받는다면 상당한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다. 기존 주택은 교통 여건이 좋은 역세권의 일부 아파트와 입주한 지 3년 미만의 대단위 아파트단지 이외에는 팔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만약 지금 집을 보유하고 있으나 넓혀가거나 적당한 재테크를 통해 재산을 늘리고 싶다면 시세보다 10% 가량 싼 값으로 물건을 내놓는 게 좋다. 본격적인 국제통화기금(IMF)의 한파를 뼈속 깊이 느끼는 시점은 3월 이후라고 한다. 그때가 되면 기업 도산과 정리해고의 파고도 점점 더 높아질 것이다. 감봉이나 실직, 무리한 대출 등으로 어려움에 봉착한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그런 경우를 당하면 집을 팔거나 전세를 줄일 수밖에 없다. 즉 급매물과 경매물건이 쏟아진다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지금 10%를 손해보고 판다고 해도 2개월 이후 20∼30% 가량 싸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때도 정확한 상황판단과 투자분석은 필수적이다. 이문숙(부동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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