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뱅킹을 이용, 고객의 예금 10억여원을 몰래 빼내 달아난 기업은행 건대역 지점 행원 홍순옥(洪淳玉·30)씨가 21일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주범인 이 은행 중화동지점 이계상(李啓常·35)과장은 출국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씨의 부인 김모씨(35)와 아들(9) 딸(3) 등 가족 3명도 같은 날 미국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이씨 등이 조작한 고객의 PC뱅킹 신청자료와 돈이 입금된 1백30여명의 고객 명단, 거래내용 등을 은행에서 넘겨받아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아직 국내에 남아 있는 것은 10억여원을 모두 미국으로 송금하기 위한 목적 때문인 것으로 보고 이씨를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씨와 홍씨는 PC뱅킹을 이용, 고객예금을 친 인척명의의 통장 1백여개에 분산 예치한 뒤 이 통장과 연계된 현금카드를 이용해 주말인 20, 21일 이틀간 수도권 지역 현금자동지급기에서 10억여원을 현찰로 빼냈다.
〈이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