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아래 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업계에 대해 맥주 출고감량 등 구조조정 작업을 강력히 권고키로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16일 『국가면허사업인 주류산업이 최근 경기침체로 지방 소주업체가 잇따라 부도를 내고 대형 업체들도 적자가 누적되는 등 부실상태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우선 소비감소에다 과당경쟁으로 적자누적이 심각한 맥주업체의 출고감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OB맥주 조선맥주 진로쿠어스 등 맥주 3사에 공문을 보내 맥주판매량 쿼터제(비율판매제)를 권고했다.
쿼터제란 맥주 3사의 시장점유율을 토대로 총판매량 가운데 △조선맥주(하이트) 42% △OB맥주 40.2% △진로쿠어스 17.8%씩 팔도록 하는 것. 그러나 국세청은 맥주업체들이 소비감소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출고량을 늘릴 계획이어서 과당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끼워팔기 등 불법행위단속을 통해 출고감량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오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