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쌍용車인수 파장]자동차업계 구조조정 『시동』

  • 입력 1997년 12월 8일 08시 02분


쌍용그룹이 쌍용자동차를 대우그룹에 매각키로 했다고 7일 발표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산업의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할 전망이다. 쌍용측이 그룹 경영난의 「주범」이라고까지 불리는 쌍용자동차의 매각을 서두르는 가운데 삼성그룹은 한동안 중단했던 기아자동차 인수문제를 다시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그룹은 현재 3조4천억원에 달하는 쌍용자동차 부채 때문에 대다수 계열사가 흔들리고 있는 형편이다. 쌍용은 올해초 삼성그룹에 쌍용자동차 인수를 제의했다가 거절당했으며 벤츠측과 자산실사까지 벌여가며 본격적으로 협상을 벌였으나 이 역시 부채분담문제 때문에 무산됐다. 그러나 대우가 쌍용자동차 인수 주체로 떠오른 것은 뜻밖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우는 승용차부터 승합차 트럭 4륜구동형 지프까지 망라하는 종합 자동차업체로 자리잡기 위해 한때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키로 기아측과 합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우는 독일 벤츠사와의 유대관계와 해외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쌍용의 무쏘와 이스타나를 차지하기 위해 쌍용자동차로 인수대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통화기금(IMF)긴급구제금융 이후 첫번째로 기록될 대기업간의 인수합병은 자동차산업은 물론이고 재계 전체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대우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내 자동차시장을 양분할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50%선에 이르고 있으며 대우가 쌍용을 인수하면 40%선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현대와 대우간의 본격적인 수위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은 기아인수 문제를 검토한 「신수종(新樹種)보고서」파문 이후 한동안 그룹 내부에서 기아인수문제를 거론하는 것조차 금기시했으나 최근 IMF 금융지원 이후 내부적으로 기아인수 문제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IMF의 압력으로 기아가 민영화될 가능성육3穿팁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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