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량 사상 최대…토요일 불구 1억1,195만주

  • 입력 1997년 12월 6일 20시 48분


오전장 만 거래되는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6일 주식시장이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1억1천1백95만주로 4일의 1억1천1백19만주 기록을 이틀만에 경신했다. 거래대금도 8천1백81억원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특히 은행주의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제일은행이 1천만주 이상 거래된 것을 비롯, 서울 상업 외환 한일 신한은행 등도 2백만주 넘게 손바뀜이 있었다. 종합주가지수는 25포인트 이상 오르내리는 극심한 「널뛰기」양상을 보인 끝에 전날 종가보다 1.61포인트 오른 435.73을 기록,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2백53개(상한가 1백49개)였던 반면 내린 종목은 6백31개(하한가 4백66개)로 전반적인 분위기는 하락세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고려증권 부도 및 한라그룹 화의신청 등의 여파로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개인투자자와 외국인들이 「사자」주문을 쏟아내 다시 오름세를 탔다. 개인투자자와 외국인들은 각각 9백91억원, 2백7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투신사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내놓은 매물을 소화해냈다. 증권 전문가들은 금융시스템 붕괴로 한계기업의 도산 위험성이 점차 커지고 있어 주가는 당분간 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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