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또 폭락…5백50線 붕괴

  • 입력 1997년 10월 25일 21시 30분


25일 주가가 폭락세를 계속해 종합주가지수 550선마저 붕괴, 92년 10월20일의 540.45 이후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548.47로 마감됐다. 그런 가운데 정부는 주가의 추가하락을 막기 위해 공기업인 한국전력과 포항제철로 하여금 27일부터 각각 1천억원어치씩의 자사주를 매입토록 했다. 정부는 또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연기금이 주식매입에 나서도록 독려하고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으로 자금여력이 좋아진 은행들에 대해서도 신탁계정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 주식보유 비율을 높이도록 했다. 강경식(姜慶植)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2.44포인트나 하락하자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또 투자신탁회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에 대해서도 근로자증권저축과 같이 5% 세액공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재경원은 또 주가가 500선 아래로 폭락할 경우 △중앙은행의 자금지원을 통한 주식매입 △제2의 증시안정기금 설립 등 획기적인 증시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외국투자자들이 토요일임에도 불구, 2백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일반투자자들의 주식 투매(投賣)현상도 확산됐다. 이에 따라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97개(상한가 15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7백30개(하한가 1백63개)나 됐다. 〈임규진·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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