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대표 이찬진·李燦振)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한컴오피스97」(19만8천원)의 아카데미버전 「한컴오피스97 아카데믹」(4만9천5백원)이 대학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발매 2주 만에 8천여개가 팔려나갈 정도다.
워드프로세서 전자우편 PC통신프로그램과 인터넷 일정관리프로그램 등 모두 2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한컴오피스97」과 내용물이 똑같으면서도 값은 25%에 불과한 이 제품은 지난달 20일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첫선을 보였다. 두 대학에서 각각 3백개와 2백개가 첫날 동이 났고 이후 연세대와 한양대 단국대 숭실대 등 서울지역 25개 대학과 조선대 전남대 광주과학기술원 등 지방 10여개 대학에서 주문이 쇄도, 현재 8천여개가 팔려나간 상태.
아카데믹의 이같은 판매 호조와 더불어 가정용 통합소프트웨어 「한컴홈97」과 일반 「한컴오피스97」도 각각 9천개와 1만개가 팔려나가 세 제품을 모두 더한 현재 판매량은 2만7천여개.
한글과컴퓨터 창사 이래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한글96」이 발매 2주 동안 팔린 양이 2만개를 넘지 못한 점과 경기불황으로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오피스와 홈97의 이같은 판매량은 「이변」에 가깝다는 평.
한글과컴퓨터측은 『오피스의 수요자를 직장과 가정, 학교로 세분화해 꼭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선별해 담은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성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