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주된 1천억원 이상의 대형 공공공사 대부분이 예정가의 92∼95%의 높은 낙찰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대형업체들이 연고권 등을 앞세워 담합으로 높은 가격에 공사를 따냈다는 의혹과 함께 그 결과 국고가 낭비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조달청이 다른 공공기관 대신 입찰에 부친 사업비 1천억원 이상의 공사 16건 가운데 1건을 제외하면 모두 예정가의 90% 이상에서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16건 가운데 낙찰률 92∼95%대는 13건, 90∼91%대는 2건, 그리고 70%대가 1건이었다.
H사는 1월과 2월 양양국제공항 건설공사와 마석∼답내간 도로확장 및 포장공사를 각각 예정가의 92.78%와 93.37%인 1천7백60억원과 2천6백77억원에 낙찰받았다.
S사는 올해 수주한 1천억원 이상의 대형 공공공사 5건을 93.89∼95.63%의 낙찰률로 따냈다. S사는 1월과 2월 이동∼용인간 도로확장포장공사, 상림∼해평간 도로 4차선 확장공사를 각각 예정가의 94.18%와 94.28%인 1천14억원과 1천8백34억원에 낙찰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7월에도 대구 종합경기장 건립공사를 예정가의 95.63%인 1천6백39억원에 낙찰받았다.
〈백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