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또 사상 최고치…주가는 650선 무너져

  • 입력 1997년 9월 25일 19시 57분


기아사태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주가폭락 금리상승」이 동반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 양상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고시된 기준환율(9백13.70원)보다 1.20원 오른 9백14.9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26일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0.90원 오른 9백14.60원으로 고시됐다. 외환딜러들은 『환율 상승을 예상한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시장에 내다팔지 않아 공급이 부족한데다 외국인 투자자들마저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여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기아그룹의 처리가 법정관리 및 제삼자인수로 가닥을 잡아간다는 소식에다 쌍용그룹 계열사에 지분참여하고 있는 외국회사들의 지분철수설까지 가세, 전날 종가보다 8.75포인트 떨어진 647.00을 기록했다. 이는 3월25일(638.90) 이후 최저치. 장단기 금리도 기아사태의 영향으로 일제히 오름세를 보여 △콜금리는 0.10%포인트 △양도성예금증서(CD)는 0.20%포인트 △기업어음(CP)은 0.11%포인트 △회사채는 0.08%포인트 상승했다. 〈정경준·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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