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상반기 화장품 수입이 수출의 8배 가까이 되는 등 화장품 무역역조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화장품공업협회가 발표한 「97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2천1백4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수출의 7.8배에 달하는 1억6천3백64만달러로 총 1억4천2백6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전년대비 35.2% 신장해 수입 신장률(22.5%)을 다소 앞섰으나 절대적인 금액의 증가는 수입이 3천10만달러로 수출 5백47만달러를 훨씬 초과했으며 수출입참여 업체수도 수입(2백21개)이 수출(38개)을 크게 상회했다.
화장품공업협회는 금년 상반기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국내 제조업체들이 중국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데 힘입은 것이며 수입증가는 외국업체들, 특히 다단계업체들의 수입 폭증에 따른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수입의 경우 뉴스킨코리아가 작년보다 31.4% 증가한 2천1백47만4천달러로 1위, 한국암웨이가 38.9% 증가한 1천9백67만7천달러로 2위를 각각 기록해 이들 두 외국계다단계회사의 수입이 전체 수입의 4분의 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화장품수입 전문회사인 「이엘씨에이 한국」이 55% 신장한 1천만7천달러로 3위, 태평양이 7백89만6천달러로 4위, 프랑스 화장품그룹 로레알의 한국판매법인 인코벨이 7백33만1천달러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국내 화장품 업계 1,2위인 태평양과 LG화학이 각각 작년보다 12.2%와 58.6% 증가한 3백49만달러와 3백41만달러로 1, 2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유니레보코리아(1백69만7천달러) 에바스(1백34만달러) 라미화장품(1백21만달러)순으로 수출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