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은 좁다. 강남으로 가자」.
현대 삼성 동부 한솔 등 강북에 몰려있던 주요 그룹들이 강남역과 역삼역 주변에 새 사옥을 마련, 테헤란로가 재계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그룹은 99년 강남 테헤란로 선릉역 옆에 부지 4천평, 지상 45층 규모의 강남사옥을 완공한다. 이곳에는 현대전자 등 일부 계열사들을 입주시켜 계동―강남사옥 체제를 구축할 방침. 현대는 계동 뿐만 아니라 이 사옥에도 회장실을 설치, 그룹 최고경영진들이 양쪽을 오가며 집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는 이에 앞서 내년 9월까지 강남사옥 맞은편에 대지 1천85평, 지하8층 지상 25층 규모의 현대중공업 사옥을 신축한다.
삼성그룹은 내년 11월까지 강남역 옆에 지상 20층 규모의 사옥을 완공해 강남 일대에 세들어 있는 계열사 일부를 입주시키기로 했다.
지난 83년이후 중구 초동 자보빌딩을 사용해온 동부그룹은 강남대로 뱅뱅사거리옆에 대지 9백36평, 지하 9층 지상 22층 규모의 신사옥을 올 연말 완공할 예정. 이 사옥에는 금융부문을 제외한 전 계열사와 회장실이 입주한다.
한솔그룹도 그동안 자체사옥이 없었으나 내년 2월 역삼역 옆 부지 1천2백여평에 지상 23층규모의 사옥을 짓는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