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수직상승 불안]이것만은 알아두자

  • 입력 1997년 8월 26일 19시 49분


환율이 수직 상승을 하고 있다. 환율은 한 나라의 수출경쟁력이나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데다 최근 해외여행 등이 늘어나면서 일반인들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그러나 환율시장 메커니즘은 경제현상 중에서도 유난히 복잡하다. ▼환율은 어떻게 결정되나〓우리나라는 지난 90년 3월부터 국내 외환시장의 수요 공급에 의해 환율이 결정되게 하는 「시장평균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시장평균환율(기준환율)은 금융결제원의 자금중개실을 통해 당일 거래되는 은행간 환율을 거래량으로 가중평균하여 산출한 것으로 다음날 외환 거래의 기준이 된다. 다만 우리나라는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은행간 거래환율의 하루변동폭을 당일 기준환율을 중심으로 상하 2.25%로 제한하고 있다. 또 환투기로부터 외환시장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을 때는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를 사거나 팔아서 환율을 조정하고 있다. ▼환율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일반인들이나 무역업자들이 외화를 은행에 사고팔 때는 기준환율과 다른 환율이 적용된다. 또 현찰 여행자수표 어음 신용카드 등 결제방법에 따라 환율이 달라진다. 이중 일반인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현찰환율은 △고객이 은행에서 살 때(은행으로서는 현찰매도)는 기준환율+1.5% △팔 때(은행으로서는 현찰매입)는 기준환율-1.5%로 결정된다. 환율이 급격하게 오를 때 은행들은 하루중에도 수시로 기준환율을 변경, 고시한다. ▼환율상승과 평가절상은 어떻게 다른가〓환율이 상승하면 외국 돈에 비한 우리 돈의 가치가 떨어지므로 평가절하가 된다. 환율이 하락하면 외국 돈에 비해 우리 돈의 가치가 올라가 평가절상 된다. ▼환율이 오르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즘처럼 원화가 평가절하되면 우리나라 수출상품의 가격이 싸지기 때문에 수출경쟁력은 높아진다. 반면 외국상품의 가격은 오르기 때문에 수입물가가 오르게 된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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