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 1년새 두배로…하루평균 48개업체 도산

  • 입력 1997년 8월 24일 19시 59분


한보 삼미사태 등으로 기업의 자금난이 심화하면서 부도율이 1년만에 배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6월 금액기준으로 0.10%였던 어음부도율이 올 6월에는 0.22%로 총교환어음금액에 대한 부도액 비중이 2.2배로 증가했다. 또 작년 상반기중 평균 부도율이 0.14%이던 것이 올 상반기에는 0.09%포인트가 높은 0.23%로 치솟아 어음의 신용도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업체수도 꾸준히 증가해 기업의 경영여건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는 5천5백16개이던 부도업체가 올 상반기중에는 7천2백33개로 무려 31.1%가 급증하면서 올해는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평균 48개업체가 도산했다. 월별 부도업체를 보면 한보부도 직후인 2월 1천60개에서 △3월 1천2백68개 △4월 1천3백18개 △5월 1천2백57개 △6월 1천2백15개로 늘어나는 추세다. 더욱이 7월에는 자산순위로 재계 8위인 기아그룹이 부도유예 대상으로 지정되는 사실상의 부도를 맞음에 따라 하청업체를 중심으로 부도업체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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