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재벌 소유 토지 총2억평 67조여원

  • 입력 1997년 8월 21일 12시 01분


지난해 국내 30대 재벌그룹들의 소유 토지는 모두 2억1천7백27만평(7백17㎢)으로 이들 토지의 총가격은 공시지가로 67조1천억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한보 삼미 진로 기아 등 올들어 부도가 났거나 부도유예협약이 적용된 4개 재벌그룹의 소유 토지는 985만평(32.5㎢)이었으며 공시지가로는 2조9천억원(이하 공시지가)이었다. 2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96년도 국내 30대 재벌그룹 소속 6백56개 기업이 소유한 토지는 지난해 11월20일 기준으로 2억1천7백27만평, 21만96필지였으며 이들 토지의 총가격은 전국 땅값 총계 1천6백38조원의 4.1%를 차지했다. 이들 그룹중 올초 부도처리된 한보그룹과 삼미그룹 소속 기업 28개社가 보유한 토지는 546만평(18㎢), 3천8백76필지로 땅값 총액은 8천7백38억원이었다. 부도유예협약이 적용된 진로그룹과 기아그룹 소속 기업 30개社의 소유 토지는 439만평(14.5㎢), 3천2백36필지로 땅값 총액이 2조5백57억원이었다. 부도 관련 이들 4개 그룹 소유의 땅값 총액 2조9천2백95억원은 전국 땅값 총액의 0.18%를 차지했다. 공시지가가 통상 시세의 60-70%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재벌 기업들이 소유한 땅의 실제 가격 총액은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관계당국은 경기침체와 부도 기업들의 잇단 자산 매각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우려가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따라 이들 부도 관련 기업들의 부동산 매각 동향과 이에 따른 주변 땅값의 변동 추이를 조사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새로 지정한 97년도 30대 재벌의 토지보유 현황은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