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잉여금 유보율 큰 폭 하락

  • 입력 1997년 8월 21일 12시 01분


올상반기중 30대그룹 상장계열사들의 잉여금 유보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30대그룹 계열사중 1백49개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올상반기 유보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유보율이 2백35.8%로 지난해 동기의 2백48.1%에 비해 12.3%포인트가 하락했다. 이같은 30대그룹의 유보율은 올상반기 5백68개 12월결산 상장사들의 평균 유보율 2백76.7%나 제조업의 평균 유보율 2백74.4%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며 작년대비 하락폭도 전체평균(7.6%포인트)이나 제조업평균(3.5%포인트)보다 컸다. 그룹별로는 동부그룹이 동부제강의 자산재평가에 힘입어 유보율이 5백96.9%를 기록, 가장 높았고 선경그룹이 586.2%로 뒤를 이었다. 이어 동아(477.6%) 동양(447.6%) 동국제강(445.3%) 삼성(433%)등이 4백%가 넘었으며 효성(396.4%) 한솔(323.5%) 한라(303.6%)도 비교적 높은 유보율을 기록했다. 반면 부도유예협약의 적용을 받고 있는 기아그룹은 유보율이 1백11.6%였고 고합(98%) 아남(89%) 한일(75.7%)그룹은 1백%에도 못미쳤으며 진로그룹은 자본잠식상태였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이처럼 30대그룹의 유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대그룹 계열사들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들에 비해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된데다 유상증자 실시 규정 강화로 이익잉여금이나 자본잉여금의 증가폭이 작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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