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종합평가서 선경 1위…「30대재벌 재무분석」

  • 입력 1997년 8월 17일 15시 05분


지난해 주요 재무 비율 분석을 통한 국내 30대 대기업집단 종합평가에서 선경그룹이 전년도 종합 1,2위를 기록했던 삼성 현대그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신산업경영원(대표 成義慶)이 30대 그룹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안정성 수익성 활동성 성장성으로 분석한 「한국 30대 재벌 재무분석」자료에 따르면 또 경기침체의 지속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그룹은 전년보다 5개가 늘어난 13개였다. 최근 대기업들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30대 그룹의 총부채는 2백64조8천4백70억원으로 이같은 외부차입에 대한 지급이자만도 30대 그룹 당기순이익 합계 7천3백90억원의 2천2백77%인 16조8천3백억원에 달했다. 30대 그룹이 창출한 부가가치 총액(금융업 제외)은 46조7천3백60억원으로 전년의 47조9천2백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축소됐다. 현대그룹은 부가가치 창출액도 가장 많았을 뿐 아니라 외부차입금도 가장 많았다. 30대 그룹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선경은 평점 93.52로 전년의 5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으며 종합 2위는 전년과 같은 LG(89.43)였다. 선경그룹은 지난해 매출(금융업 제외)이 26조5천5백60억원으로 전년대비 26.1%가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천9백80억원으로 16.9% 줄어들었다. 코오롱그룹의 경우 평점이 89.29로 전년도의 9위에서 3위로 부상했으며 4위는 전년과 같은 대우(89.13) 5위는 동아(87.57) 6위는 현대(86.19) 7위는 삼성(86.10) 8위는 아남(85.99) 9위 대림(84.29) 10위는 신호(83.94) 순으로 10위권을 형성했다. 삼성과 현대는 반도체 경기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1,2위에서 7,6위로 밀려났다. 순위가 하락한 그룹은 그외에도 쌍용 한솔 뉴코아 동부 한화 기아 롯데 금호 한진 한일이었고 순위가 상승한 그룹은 선경 코오롱 외에 동아 효성 대림 동양 동국제강 해태 고합 한라 두산 진로 등 12개 그룹과 30대 그룹에 새로 진입한 아남 신호 거평 미원 등을 포함 모두 16개 그룹이었다. 신산업금융원은 금융업을 제외한 지난해 30대 그룹의 규모 분석 결과 매출액 총자산 총부채 및 부가가치 규모에서 현대가 1위를 차지했고, 자기자본 규모는 삼성이, 당기순이익은 LG, 자본금 규모는 대우가 각각 1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융업종을 포함했을 때는 총자산 총부채 자기자본에서 삼성이, 당기순이익 및 자본금 측면에서는 대우가 각각 1위를 차지해 차이를 보였다. 30대 그룹 가운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그룹은 13개로 이중 기아 한화 두산 미원 진로 한일 및 신호그룹은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고 쌍용 한진 금호 동부 한솔 및 거평그룹은 전년의 흑자에서 적자로 반전됐다. 해태그룹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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