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서울銀 홀로서기 촉각]인원감축-부동산매각 추진

  • 입력 1997년 8월 14일 20시 25분


제일은행은 경영여건이 계속 나빠지자 지난 4월에 세운 자구계획을 이번에 더욱 강화했다. 향후 3년사이 총 1천1백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전직원의 급여를 일부 반납하며 부동산 및 자회사를 매각해 총 5천1백25억원을 마련, 경영을 호전시키겠다는 것. 매각대상 자회사에는 신한종합금융 제일창업투자 제일시티리스 일은상호신용금고와 제일금융연구원 등이 망라돼 있다. 그러나 제일은행의 자구노력을 지켜보는 주변의 시선이 별로 곱지 않다. 과연 「뼈를 깎는」 수준인지, 성공할지 의문이란 것이다. 일례로 4백30여개에 이르는 점포 가운데 고작 8개를 줄여서 무슨 자구효과가 있겠냐는 것. 금융계 일각에서는 『제일은행은 이미 정상적인 기준으로는 은행이라고 부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누적된 부실채권을 떨어내고 올해 1조원에 이를지도 모를 적자에서 회복하려면 향후 4,5년간 매년 5천억원씩의 흑자를 내도 될까말까하다는 것. 제일은행보다는 적지만 상반기에 1천3백억원의 적자를 낸 서울은행도 다급하기는 마찬가지. 손해가 나더라도 거액의 부실업체를 과감히 정리할 계획이며 신용금고와 리스사, 업무용 부동산매각 등을 추진중이다. 〈윤희상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