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재벌그룹 기업들이 같은 계열기업에 보증을 서 준 빚규모는 지난 4월 현재 64조3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같은 채무보증은 신용상태가 좋은 그룹내 2,3개 주력기업이 다른 계열사를 대상으로 해주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기업 인수합병(M&A) 등 구조조정과정에서 장애요인이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현재 30대 재벌그룹의 전체 채무보증 총 64조3천억원 중 자기자본의 100%를 넘는 부분은 6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정된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기자본의 100%를 넘는 계열사간 빚보증은 내년 3월말까지 해소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지키지 못할때는 초과분의 최고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물릴 수 있다.
의무적으로 해소해야 하는 빚보증의 규모는 거평그룹이 1조3천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남(1조2천억원) 신호(7천3백억원) 기아(4천9백억원) 한화(4천4백억원) 등의 순. 해소해야할 빚보증이 없는 재벌그룹은 LG 롯데 효성 코오롱 해태 한일 등 6개 그룹에 불과했다.
특히 각 그룹중 채무보증상위 3개 주력기업의 채무보증금액은 전체보증책의 83.3%인 27조6천억원에 달해 주력기업들의 채무보증 규모가 비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