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융기관,기아에 1천9백억원 지원여부 논의

  • 입력 1997년 7월 30일 08시 04분


기아그룹 채권금융기관들은 30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기아그룹에 약 1천9백억원의 운영자금 지원여부를 논의한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아그룹 주요계열사 중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가 30일부터 두달간의 실사기간 중 2천여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원자재와 물품대금 등으로 1천4백억원만 지원키로 결정했다. 또 산업은행은 1천1백50억원의 운영자금지원을 요청한 기아특수강에 대해 2백50억∼3백억원만 지원키로 했다. 서울은행도 기산의 3백70억원 요청에 대해 2백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제일은행의 고위관계자는 『은행들은 지원가능 규모를 이같이 정하고 기아그룹 경영진이 경영권포기각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지원여부를 30일 회의에서 투표로 결정할 것』이라면서 『기아그룹 경영진이 30일 아침 일찍 경영권포기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초 부도유예협약 대상으로 지정된 18개 계열사중 규모가 작은 2, 3개 계열사는 제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자동차를 기아자동차에 흡수합병하는 방안에 대해 제일은행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산업은행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이날 회의결과가 주목된다. 〈천광암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