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聯,「그룹 신용등급」다시 매긴다…공동표준안 마련

  • 입력 1997년 7월 28일 20시 05분


다음달 중순부터 재벌그룹 별로 은행들이 공동으로 매기는 신용등급이 마련돼 신용도가 낮거나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재벌그룹 계열사는 은행 돈을 꾸기가 어렵게 된다. 28일 전국은행연합회는 대기업의 부실로 은행이 도산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개별 기업이 아닌 재벌그룹 단위의 신용등급 체계를 은행권이 공동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35개 회원 금융기관 가운데 15개 대표은행 실무자가 참여한 「여신업무 공동표준안」작업팀은 다음달 18일까지 신용등급 심사기준을 공동으로 마련, 재벌그룹별 신용등급을 매기게 된다. 신용등급 산정에는 그룹 별로 각 계열사의 차입금 및 지급보증 자산 영업기반 영업실적 현금흐름 등이 모두 고려된다. 은행들은 재벌 계열사에 대출할 때 이 등급을 전문 신용평가기관의 평가와 함께 활용하게 되며 신용등급이 낮은 재벌그룹 계열사는 △대출금리의 인상 △그룹전체가 은행권에서 받는 대출 총액한도 감축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는 것. 은행들은 재벌그룹별 신용대출 및 지급보증 제공 한도를 공동 설정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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