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도 『토요일은 참으세요』…올해 61%가 하락세

  • 입력 1997년 7월 25일 20시 22분


「토요일엔 주식매도를 참으세요」.토요일엔 주가가 유난히 맥을 못춘다.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주식시장이 열린 1백65일중 종합주가지수가 오른 날은 84일, 떨어진 날은 81일로 거의 반반. 그러나 26번의 토요일중 주가가 오른 날은 열흘(38.5%)에 그쳤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네번의 토요일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토요일 징크스」라는 신조어가 생길만도 하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까닭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지난 92년 외국인들에게 증시가 개방된 이후 6년째를 맞으면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게 커졌지만 오전장만 열리는 토요일은 썰렁하기만 하다. 올들어 외국인 매매비중은 평일에는 6.3%지만 토요일에는 3.2%로 줄어든다. 세계에서 토요일에 주식시장이 열리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대만 두군데뿐이기 때문. 따라서 주요 매수세력인 외국인들이 빠져나간 사이 팔려는 내국인들만 북적대 토요일 주가는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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