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해 배추트럭 유도 『제값받기』…내달 GPS도입

  • 입력 1997년 7월 18일 20시 20분


『강원도 배추차량인가. 지금 어디에 있나』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중부고속도로로 접어들고 있다. 한시간이면 서울 가락동시장에 도착한다』 『오늘 배추값은 수원쪽이 좋다. 차를 수원으로 돌려라』 다음달부터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확인시스템(GPS)이 농산물유통에 도입되면서 배추 무 등 농산물 수송차량이 기동성을 갖추게 됐다. GPS는 중앙통제실에서 농산물 출하차량의 운행위치를 인공위성으로 파악, 무선통신을 이용해 시세가 높은 곳으로 차량을 유도해준다. 전국 농산물유통인 중앙연합회가 추진해온 「농산물 제값받기」가 결실을 거두게 된 것. 연합회는 중앙통제실에서 전국 각 지역의 경매 출하상황을 분석, 예컨대 태백에서 서울로 오던 고랭지 배추를 구리 수원 등 타지역으로 보낸다. 이렇게 되면 한 지역에 특정 농산물의 출하가 집중돼 값이 폭락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공급이 부족해 값이 폭등하는 원시적인 유통시스템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연합회는 다음달 2일 3백여대의 화물차량으로 「농산물 수송사업단」을 출범시켜 본격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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