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경기 「기아 좌초」로 좌표수정 불가피

  • 입력 1997년 7월 17일 20시 48분


하반기에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았던 경기전망이 기아그룹의 좌초로 다시 수정될 전망이다. 주요 연구소들의 성장률 전망이 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재벌중심으로 짜인 우리경제의 구조적 한계 탓이다. 17일 재정경제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민간 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기아그룹의 부도유예조치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최소한 0.1∼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은 5.5(대우경제연구소)∼6.2%(KDI)에서 각각 6.0% 5.3%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연구소들은 지난해 말부터 모두 서너차례에 걸쳐 경제전망을 수정했다. KDI가 전망한 97년 성장률은 지난해말 6.4%에서 한보사태 이후 지난 4월 6.0%로 낮췄다가 수출호조가 알려지면서 이달초 다시 6.2%로 올렸다. 대우연구소 등 민간연구소들은 재수정작업에 착수했다. 기아사태가 조기에 수습되면 성장률이 0.1∼0.2%포인트 하락하지만 기아문제가 장기화하고 몇개 재벌의 부도가 추가될 경우 1.0%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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