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승계說」 北채권값 『상한가』…최근 액면55%까지

  • 입력 1997년 7월 7일 20시 05분


「북한채권」 가격이 金日成(김일성)사망 3주기를 앞둔 이달 초부터 이례적으로 급등세다. 북한경제의 신뢰도가 국제사회에서 모처럼 「상한가」를 치는 셈. 7일 북한채권은 조만간 金正日(김정일)이 주석직을 승계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액면가의 55% 선까지 상승했다고 ANZ은행 홍콩지사 관계자가 LG경제연구원측에 전했다. 북한채권값은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액면가의 24% 수준, 한달 전에는 45% 정도에 거래됐다. 이같은 상승세는 4자협상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北―美(북―미), 남북간에 본격적인 화해무드가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 김정일이 「당근(경제개혁 조치)」으로 외국투자가들을 끌어들일 것이라는 전망도 북한채권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북한채권은 북한정부가 발행한 국공채가 아니라 70년대 초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에 돈을 빌려줬다 받지못한 유럽계 은행들이 대출채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국제시장에 유통시킨 것. 외국계 은행들은 「북한이 이 채권을 토지이용권 등 투자지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주장, 우리 기업들도 적잖은 관심을 두고 있다. 〈박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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