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비보다 싼 주식]6개종목 「제조비 605원」밑돌아

  • 입력 1997년 6월 20일 19시 50분


주식을 만드는 비용보다 값이 싼 상장 주권(株券)도 있다. 가로 20㎝, 세로 11㎝ 크기의 주권 한 장을 찍어내는데 드는 비용은 6백5원. 주권의 종류(1∼1만주권 등 8종)에 관계없이 발행비용은 똑같다. 조폐공사에서 받아오는 용지값이 90원, 회사명 마크 등 인쇄비용이 2백25원, 세무서에 납부하는 인지세가 2백원, 예탁원이 징수하는 발행 수수료가 90원. 19일 현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중 주식값이 이에 못미치는 종목은 6개. 모두 관리대상종목에 편입돼 있다. 89년 부도후 지난해 법정관리 폐지결정이 내려진 면방업체 금하방직의 주가가 최저로 단돈 2백원. SK텔레콤 1주(44만원)면 이 주식 2천2백주를 살 수 있다. 92년과 95년 두번씩이나 부도를 낸 논노의 주가도 2백50원으로 바닥 2위에 올랐고 삼미 우선주(3백10원) 태화(4백40원) 거성산업 우선주(4백80원) 삼미(5백70원)도 주식값이 발행비용에 미치지 못했다. 사상 최저주가는 도소매업체 미우가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기간중인 지난해 3월19일 기록한 10원.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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