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업제품,무역수지 개선 『효자』…흑자 상승세 지속

  • 입력 1997년 5월 26일 11시 43분


우리나라의 수출구조가 중화학 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있지만 실제로 무역수지 흑자를 내는 등 우리 무역수지 개선에 효자노릇을 하고 는 제품은 경공업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85년 이후의 상품별 무역수지를 분석해 내놓은 「상품구조별 무역수지 추이」에 따르면 1차상품과 중화학 제품은 거의 매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경공업은 계속 큰폭의 흑자를 내고 있다. 경공업제품의 경우 지난 85년에 우리의 전체 무역수지가 8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96억달러의 흑자를 보인 것을 시작으로 90년 2백4억달러까지 흑자 규모가 커지기도 했다. 경공업제품은 90년을 고비로 흑자규모가 소폭 축소되고는 있지만 지난해 1백62억달러, 올 1.4분기중 55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는 등 수출과 무역수지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貿協은 밝혔다. 중화학제품은 지난 85년이후 3억달러의 흑자를 보였던 지난 9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무역수지 적자를 보이고 있다.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한데다 중간재 및 원자재의 상당부분을 해외에 의존해야하는 한국 중화학 공업의 특성상 이 분야에서의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66억달러, 올 1.4분기중 25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점차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무협은 설명했다. 1차산업분야에서의 무역수지는 원유 등 에너지와 원자재 거의 전부를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의 산업구조로 적자규모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무협은 밝혔다. 이 분야에서의 무역수지는 지난 85년 97억달러에 달했으나 매년 큰폭으로 늘어나 지난해에는 3백8억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1.4분기 중 1백18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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